▲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ANA 인스퍼레이션 메이저대회에서 공동 4위에 머무른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의 티샷 모습 / ⓒAP,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남기 기자】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에서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 우승자는 세계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와 연장 승부에서 맞붙은 브리타니 린시컴(30·미국)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이날 샷과 퍼트가 모두 불안한 가운데 LPGA 메이저대회의 중압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 2월 퓨어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하면서 이번 메이저대회에서 2승째 도전을 했으나, 잦은 더블보기(2개)와 보기(4개)를 범하면서 버디 5개를 치고도 이날 3오버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세영은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에 시동을 걸었으나, 4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 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리커버리에 성공했으나,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스테이시 루이스의 매서운 상승세에 기가 꺾인 채, 후반 홀에서의 잦은 실수로 눈앞에 다가온 우승을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우승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기록한 브리타니 린시컴이 차지했다.

김세영과 루이스의 선두 경쟁에서 뒤처져 있던 린시컴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기록, 단숨에 9언더파로 선두 루이스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나섰다.

결국 린시컴이 연장 3번째 홀에서 파를 쳐 보기를 범한 루이스를 따돌리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계) 선수들이 6개 대회를 휩쓸면서 코리아 돌풍을 일으켰으나, 지난주 KIA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미국 선수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KIA 클래식에서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다만 한국선수들이 매 대회마다 선두 경쟁에 나서는 등  LPGA 투어에서의 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선수들의 경계대상 1순위로 각인됐다.

이날도 이미향(22·볼빅)은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0·롯데), 이미림(25·NH투자증권), 박인비(27·KB금융그룹), 제니 신(23·한화) 등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51위로 처지면서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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