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세월호 선체 인양을 놓고 새누리당이 내부 갈등을 보이는 모습이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초재선 의원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를 놓고 갈등을 보이는 모양새이다.

하태경 의원을 필두로 한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의 경우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6일 “세월호 인양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이재 의원 역시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당연히 인양해야 한다”며 “이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던데 아침소리 회원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노근 의원 또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 자체를 끝까지 보호하는 것”이라며 “비용이 1000억, 2000억 들어도 이 문제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인양, 이래서 반대한다(3不可論)’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처럼 세월호 선체 인양을 놓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의견을 달리하면서 상당한 고민에 빠졌다. 그 이유는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논란이 새누리당에게 상당히 큰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새누리당은 4월 재보선을 앞두고 확성기 사용 자제 등을 하기로 했다. 문제는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선체 인양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히려 새누리당에게는 역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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