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한국시간) 하와이 오하우섬에 위치한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2015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대회에서 김세영 선수가 18번 홀 칩샷으로 파세이브를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그룹

【투데이신문 김남기 기자】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환상적인 연장 이글 샷으로 시즌 2승을 챙기며 전 세계 골프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연장승부에서 드라마틱한 이글 샷으로 승부를 가르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서 김세영은 지난 2월 퓨어 실크 바하마스 클래식 우승 이후 시즌 첫 번째 2승을 신고했으며, 두 차례 우승 모두 연장 끝에 차지했다.

전날 선두를 지킨 김세영은 박인비·김인경((27·한화)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면서 17번 홀까지 박인비와 공동 선두를 유지하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한 것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반면 공동선두인 박인비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무사히 올리고, 이어 버디퍼팅을 홀컵 가까이 붙이면서 승부가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세영은 1벌타 후 3번째 샷을 워터해저드를 넘겨 그린 입구로 보낸 후 그림같은 칩샷 성공으로 극적인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게임에서 2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 샷을 선보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인비는 이날 1타를 줄이며 침착한 라운드를 펼쳤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18번 홀의 홀컵에 살짝 못미치는 버디퍼팅 실패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LPGA 최근 두 대회에서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이 정상에 올랐지만, 이날 김세영의 우승과 5명의 톱10 진입으로 다시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에 박차를 가했다.

김세영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인경은 2타를 잃어 9언더파 279타로 리더보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운정(25·볼빅)과 김효주(20·롯데)는 나란히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제니 신(23·한화)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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