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드디어 4월 재보선의 날이 밝았다.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수고를 많이 한 사람은 해당 후보들과 당 지도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조력자들 활약 역시 만만찮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 혹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그 조력자들이 지역의 곳곳을 누비면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새누리당 김문수 전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을 위해 혹은 남편을 위해 이번 재보선에서 상당한 활약을 했다.

새누리당 서울 관악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관악을 지역을 누비면서 오신환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 때로는 떡볶이를 만드는 등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번 선거의 승패와 관계 없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선거에서 승리를 한다면 그 날개를 달았다고 할 수 있다.

김문수 전 위원장은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것을 십분활용 해서 성남 중원 선거지원에 나섰다. 성남 중원 곳곳을 누비면서 서민의 모습과 의외의 모습을 보이면서 자당 소속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

김문수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 대구 출마와 대권 재도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면 내년 총선과 차기 대권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할 수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수도권 3곳 선거구를 매일 같이 다니면서 나름 총력지원을 하고 있다. 비노 인사들 상당수가 이번 재보선에서 팔짱을 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만큼 수도권 3곳 선거구를 매일 다니면서 총력 지원을 한 것이다.

다만 광주 서구을은 방문을 하지 못했다. 그것은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의 지난해 7월 재보선 관계 때문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 광주 서구을에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을 자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인천 서구강화을 특히 강화을 지역을 집중적으로 나섰다. 만나는 사람마다 ‘문재인 안사람’이라면서 ‘강화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다른 당 대표의 부인과 달리 소탈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주민으로부터 상당한 호감을 사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았던 조력자는 동교동계이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서울 관악을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광주 서구을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이기기 위해 동교동계에 손을 내밀었고, 우여곡절 끝에 선거지원의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발생하면서 그 존재감이 사라졌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동교동계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조력자는 이제 성적표를 받는 일만 남았다. 그 성적표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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