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5일 4·29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광주에서도 제1야당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분이 승리했기 때문에 정당으로서 야당은 전멸했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나타난 결과 그대로 새누리당이 완승을 했고 야당은 사실상 전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와 인천에 출마한 정의당 재보선 성적에 대해 "나름대로 광주에서는 시의원, 구의원까지 지낸 분이 의미 있는 득표를 노리긴 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며 "내년 총선까지 이런 성적이 이어진다면 당의 존립도 걱정되는 위기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보선 특성상 투표율이 낮아 지지자들이 투표참가율이 중요한데 야당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 야권이 실패했다"며 "현재 진보정당의 상태가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의 관악을 출마에 대해서는 "정 후보가 폭넓은 진보세력의 대표후보라기보다는 야권 탈당 후보로 평가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표만 양분된 결과를 낳았다"며 "무엇을 위한 출마였는 지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결과에도 불구하고 진보결집을 위한 노력은 될 것으로 보이고 또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가 그렇게 진보 결집에 있어서 좋은 계기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추진방안과 관련해 현재 일단 각각의 세력들이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차피 서로 정책노선이 차이가 있는 당으로 정책적으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만 같은 야권으로서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큰 선거에서의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발 야권재편 시도와 관련해서는 "호남 지역에서 강력한 야권지지 성향에 얹혀서 군림해온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자는 이제까지의 정치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서 나온 몸부림"이라 "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체질 개선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한국정치 발전에 유익하리라고 본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