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윤근 원내대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오는 7일 7개월의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중도하차하면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의 7개월에 대한 성적표에 대해서는 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세월호법 협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또한 예산안 처리를 처리 시한 내에 했다는 점에서 협상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인준안, 김영란법,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굵직한 현안을 갖고 여당과의 협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소득은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지난 5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주례회동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면서 차기 원내대표 역시 주례회동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이처럼 많은 현안에 대해 협상을 이뤄낸 것에는 일단 끝까지 앉아 상대(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설득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온건파라고 불리우지만 어쨌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협상을 깨려고 할 때 일단 끝까지 앉아서 새누리당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지나치게 유연한 협상을 이끌어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욱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임명동의안 처리 직후 이완구 전 총리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을 찾았을 때 눈물을 보였던 점에서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 원내대표로서 여당 원내지도부와 협상을 해서 얻어낼 것은 무난히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합의안의 경우에도 ‘국민연금 개혁’을 연계시켜서 합의를 이뤄낸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제 7개월의 임무를 마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앞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거승리만 목표로 하는 지금의 정치구조는 결국 여야의 갈등만 부추길 뿐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개헌논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으로 있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바로 개헌특위이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입장에서 지금 개헌특위를 구성하게 되면 모든 이슈가 매몰되기 때문에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합의를 하지 않았다. 이에 우윤근 원내대표는 앞으로 개헌특위 구성에 상당한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