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사진출처=노동신문>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새로운 안보위협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미국 내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 수중 사출시험이 과장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선 ‘사출시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그 의미를 퇴색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출’이라는 용어는 ‘액체, 가스, 탄알 따위를 쏘아서 내보냄’을 의미한다.

즉, 잠수함이라는 발사대에서 마시일이 내보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발사’시험이 아니라 ‘사출’시험이라고 용어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미사일은 150m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사일이 아니라 모의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출시험’ 역시 ‘잠수함’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바지선’에서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상업위성 사진 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All Souce Analy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주최로 열린 회견에서 북한의 사출시험이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 언론이 공개한 사진자료를 보면 마치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과 같은 인상을 받지만 이것이 사실인지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수심 몇 미터 아래 놓인 바지선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잠수함을 진수한 북한이 6~7개월 만에 잠수함 탄도탄을 시험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했다는 것은 현 단계의 기술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출시험 사진에 대해서는 폭발력을 과장하기 위해 포토샵을 이용한 합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사출시험에 대해 오래 전부터 파악하고 추적해 왔다며 조작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북한의 ‘공갈’에 우리 정부가 호들갑을 떤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출시험’ 성공여부가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까지 직접 주재를 했다는 것은 이른바 ‘오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의 사출시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때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해서 우리 안보의 튼튼함을 보여줘야 했다면서 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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