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진상규명과 우아한 퇴진을 위한 시민불복종 행진’ 현장 ⓒ시민행동0416 관계자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시민행동0416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민불복종 행진을 실시했다.

1일 시민행동0416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홍익대입구역에서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시민행동0416의 주최로 ‘세월호 진상규명과 우아한 퇴진을 위한 시민불복종 행진’이 실시됐다. 행진은 홍대입구역 8번출구 뒤편에 자리한 걷고싶은거리에서 상상마당까지 1회 왕복이었다. 

이들은 앞서 팝아트 이하(47) 작가가 만든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손에 밧줄을 묶은 채 거리를 활보했다. 

시민행동0416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피케팅, 서명, 퍼포먼스 등 여러 활동을 하는 일반시민 30여명으로 구성된 연대모임이다.

이날 시민행동0416은 보도자료를 통해 “304명의 무고한 생명을 속절없이 바닷속으로 보내야 했던 그 참혹한 살인의 현장을 목도한 지 400일이 지나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이웃을 잃은 슬픔을 마땅히 위로받아야 했지만 영정 사진을 들고 거리로 내몰렸으며 삭발을 해야 했고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배를 해야 했다”면서 “시민들 수천, 수만 명이 끊임없이 촛불을 들었고 행진을 했으며 비를 맞으며 목놓아 외쳐야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 ‘세월호 진상규명과 우아한 퇴진을 위한 시민불복종 행진’ 현장 ⓒ시민행동0416 관계자

이어 “정부와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구조를 방해해 스스로를 구명할 기회조차 필요로 하지 않았다”며 “정부와 정치인들이 나서서 해야 할 진상규명을 그들 스스로 막아서는 이율배반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아직 9명을 가두고 있는 세월호의 인양을 정략적으로 늦추고 있는 후안무치의 정치를 보여왔다. 막말로 상처주고, 돈으로 모욕했으며 거짓으로 호도함을 서슴치 않아왔다”며 “이제 우리는 단정지을 수 있게 됐다. 그들 눈에는 이미 국민이 보이지 않음을… 대선조차 부정선거로 치뤄내는 막장을 달리고 있음을… (중략) 우리는 국민 빼고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고 있는 자들에게 ‘을질’을 좀 보여줘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권력의 시녀가 된 경찰과 사법부, 매국 언론, 침묵하는 소위 지식인들, 식물 국회의원들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알 때까지 가르쳐야겠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소임이고 죗값이다”라고 전했다. 

   
▲ ‘세월호 진상규명과 우아한 퇴진을 위한 시민불복종 행진’ 현장 ⓒ시민행동0416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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