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종식 시점이 6월 말이 아니라 7~8월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정치권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 메르스대책특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평가단에 참여한 한국 측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합동평가단의 평가결과 등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6월 중에 종식되는 것은 힘들고 7월 중에 종식되면 대단히 성공적인 것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정치권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당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하락세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내년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 위축이다. 경제가 위축되면 이로 인해 민심은 심각한 이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내년 총선에 패배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야당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 관련 서울시당·서울시 당정협의회에 참석,“(메르스가) 만약 7~8월까지 간다면 두 달간의 빙하시대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의 가정을 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렇게 가선 절대 안 된다. 서민들이 버틸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이 죽으면 저희 당도 죽는다”라고 말했다.

여야 모두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신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각종 이슈가 묻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되면서 새누리당이 추진하려고 했던 모든 정책이 쉽지 않게 된다. 아울러 내년 총선 공천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더욱 곤란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기구를 구성해서 혁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인해 혁신위의 활동 자체가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는 내년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모두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자체에 대해 꺼리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모두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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