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운명은 29일 오후 3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평택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날 평택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은 ‘제2 연평해전 13주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박계 최고위원인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은 평택에서의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했다. 그러면서 오후 3시 최고위원회의를 요구했다. 이에 오후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평택 현장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이유는 개인적인 일정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제2 연평해전 13주년을 맞이한 평택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부담을 갖기 때문에 따로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어쨌든 오후 3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갖고 논의를 하기로 했다. 현재 최고위원 8명 중 5명 정도는 사퇴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아울러 김무성 대표도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 하지 않겠냐라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유승민 원내대표는 버티기 전략으로 들어갔다. 지난 주말 동안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버티기로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서울역에서 기자들이 결정을 했냐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버티기 전략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유승민 원내대표로서는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 압도적인 재신임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굳이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버티기 전략으로 돌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시간’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론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8일 이틀간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5%로 집계됐다. ‘공감한다’는 대답은 32.9%에 그쳤고 8.6%는 모른다고 하거나 대답하지 않았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를 활용한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

즉, 여론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편’이기 때문에 버티면 버틸수록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친박이나 청와대로서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사퇴시킬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이 장기화되면 청와대와 새누리당 모두 몰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한 시간이라도 빨리 정리를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유승민 원내대표로서는 버티면 버틸수록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버티게 돼서 원내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면 당청관계는 완전히 깨질 수밖에 없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그야말로 식물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버티기’를 통해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식물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가 내려오느냐 아니면 식물 원내대표 체제가 되느냐는 29일 오후 3시 최고위원회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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