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새누리당을 강타하고 있다. 사퇴를 놓고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친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비박계 일부 의원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막중하니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새누리당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청와대와 친박의 의중은 무엇일까. 과연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만으로 그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정가에서는 청와대와 친박의 최종적인 목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와 친박계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락 된다고 하더라도 비박계가 계속 당권을 쥐고 있으면 내년 총선도 비박계로 채워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 이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힘들게 된다. 이런 이유로 비박계에 당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김무성 대표 체제가 계속되는 한 내년 총선에서는 친박계가 설 자리는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 김무성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서는 ‘당내에서는 어느 누구도 공천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라는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김무성 대표 자신뿐만 아니라 친박계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공천은 결국 미래권력에게 붙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게 된다면 김무성 대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친박계의 대학살이 예고되는 것이다. 때문에 친박계나 청와대로서는 김무성 대표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인해 결국 최종적인 목표는 김무성 대표를 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를 한다고 하면 그 다음 타겟으로 김무성 대표를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대표의 거취까지는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 없이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해서 김무성 대표를 완전히 ‘꼭두각시’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결국 청와대와 친박의 최종적인 목표는 김무성 대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를 하게 된다면 김무성 대표 역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김무성 대표로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버텨주기를 간절히 바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는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