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걸 원내대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새누리당이 내홍을 겪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8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는 7월1일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의화 의장은 여야 합의 정신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보류한 상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불참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사실상 자동폐기를 선택한 것이다. 과반 이상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더욱이 새누리당은 당이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 및 숙박 투쟁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잇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쇠귀의 경 읽기’가 되고 있다.카운트 파트너인 유승민 원내대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을 바꿨다. 바로 유승민 원내대표 살리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곧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면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굳건하게 버텨줄 것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청와대를 향해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권력암투에 매몰되면서 민생을 챙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을 통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 현재 극단적인 투쟁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자살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것은 국회법 개정안이 민생문제라기 보다는 ‘권력암투’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올인할 경우 오히려 국정을 발목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무리한 장외투쟁 등을 나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결국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일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끝까지 버텨주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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