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문재인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략하는 연령층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새누리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 노동개혁을 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을 실시하면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논리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일 ‘안보’ 행보를 하고 있으며 이른바 ‘먹튀 자식법’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즉, 노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새누리당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이나 대기업의 청년 일자리 확충 노력 촉구 등을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전통적으로 노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측면을 살펴보면 임금피크제 실시는 노년층에게는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50대 이상의 노년층의 임금을 삭감시켜서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50대 이상으로부터 표를 잃을 가능성인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는 노년층의 튼튼한 지지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희생을 통해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논리를 펼치게 되면 결국 노년층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청년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 새누리당을 또 다시 지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새누리당은 노년층은 그대로 두면서 청년층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년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년층을 공략하지 않으면 절대로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노년층에게 있어 가장 취약하게 어필되는 것 중 하나인 ‘안보’ 행보에 연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목함지뢰 폭발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지난 11일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부상병을 위로했다. 아울러 새누리당보다 더 먼저 임진각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또한 새누리당 보다 먼저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했다. 연일 안보 행보를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 상속을 사망하기 전에 먼저 받은 자식이 효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환수할 수 있는 이른바 ‘먹튀 자식 방지법’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년층을 공략하는 각종 정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노년층을 공략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청년층은 더욱 줄어들고 있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해서 노년층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도안 청년층을 공략했다면 이제부터 노년층을 공략함으로써 선거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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