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소득 5만불 시대를 위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내놨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30년 후, 광복 100년을 구상하고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6자회담의 조속한 속개를 위해 남북, 북미 간 ‘2+2 회담’을 제안하고, 여야 대표 공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한반도 新경제지도 통해 경제 성장 기대

먼저 문 대표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우리 경제활동 영역을 북한과 대륙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한반도가 더 이상 대륙의 변방이나 해양의 변방이 아닌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통일이 안 되더라도 경제 공동체를 이룬다면 우리 기업의 북한 진출로 단숨에 8000만 시장에 국민 소득 3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지게 된다”며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3080클럽’에 들어가 국민소득 5만불 시대로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단일경제권에 더해 간도, 연해주 지역은 물론 동중국해 연안지역을 연결하는 거대 동북아시아 역내 경제권이 형성되면 잠재성장률을 5%대로 올릴 수 있다”며 “그러면 청년 일자리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내대봤다.

6자회담 조속 재개 위한 2+2회담 제안

문 대표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도 촉구했다.

그는 “북핵으로 가장 위협받는 나라는 우리다. 동북아 역내 국가들 간에 대립과 갈등이 심화될 경우 가장 치명적인 나라도 우리”라며 “이 문제 해결을 남에게 의존할 수도 없고, 의존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6자 회담이 중단된 이후 북핵문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압박과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6자회담을 조속히 속개하기 위해 2+2회담을 제안한다”며 “2+2회담은 남북 간, 북미 간 회담을 병행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5·24조치 해제 요구 공개서한 제안

문 대표는 지난 5년 간 우리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온 5·24조치를 해제하고 남북교류협력의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지뢰도발이 있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화해와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24조치로 북한경제가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만 피해를 입었다”며 “기업들을 위해서도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금 당장 5·24조치는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양당 대표 공동으로 대통령에게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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