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친박이 수상하다.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 도발에 대해 북한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어야 할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이 서로에게 총질을 가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비박계가 청와대와 정부 당국의 부실 대응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친박계가 ‘아군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강하게 반박을 하자 미묘한 충돌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가 강하게 반박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때문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의 청와대 보고 시점에 대해 집중 추궁하면서 “청와대 NSC는 뭐하는 집단이냐”라고 강하게 질타를 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논란으로 인해 사퇴를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친박계로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발언에 상당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야당이 동조를 하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높아지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입장이다.

물론 비박과 친박의 충돌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의 책임공방부터 시작했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책임을 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군 지휘부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정현 최고위원이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이다.

때문에 친박계의 움직임을 그냥 단순히 북한 목함지뢰 도발사건에 대해 비박계의 비판을 제지하기 위한 용도라고 평가하기에는 무엇인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박계는 여전히 청와대로부터 독립된 새누리당을 만들어 하고 싶어하고 있다. 내년 총선 등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그늘이 필요하지만 언제든지 박근혜 대통령의 그늘로부터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친박계로서는 이를 제지해야 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친박계로서는 비박계의 움직임에 대해 제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유승민 사퇴 파동처럼 크게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노동개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큰 전쟁으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전쟁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룰을 두고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친박계의 움직임이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가경쟁력포럼은 17일 노동개혁과 관련한 세미나를 연다.

또한 친박계인 김을동 의원은 동료 국회의원들과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항일역사탐방에 나섰다.

이처럼 친박계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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