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방송캡처>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23일 오후, 북한 잠수함 50여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탐지전략을 증강하며 북한 잠수함 추적에 나섰으나 식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잠수함 수십 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했다"며 "이는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의 70% 정도로 북한의 잠수함 기지 이탈 수준이 평소보다 1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 50여척 정도가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 리 군은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구축함과 해상초계기등의 경계활동을 강화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잠수함 움직임은 북한군의 여러 도발 징후 중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잠수함 탐지전력을 증강했다"고 전했다.

그밖에도 군 당국은 서부전선 쪽 북한군 포병 전력들이 평소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 포병도 2배 정도 증가했다"며 "현재 갱도나 부대 안에 있지만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타격할 수 있는 인원들"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간 고위급접촉 개최를 놓고 제안과 역제안이 오갔던 지난 21일에 비교해볼 때 전방 포병 전력이 크게 늘었다.

이는 남북 고위급 접촉 협상에서 북한이 자신 쪽에 유리한 입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긴장감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이러한 움직임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사전 도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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