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를 했다. 지난 2일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를 했다.

오는 10~11월 한중일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동북아 정세가 그야말로 ‘들썩’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북한을 둘러싼 3국이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으로서는 둘러보아도 자신과 친한 국가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대북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핵 문제는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이 필수적인데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대북 문제는 또 다른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한중일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대북 문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과거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인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일단 과거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 표명이 전제조건이었다. 때문에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 정세가 바뀌면서 우리 정부 역시 과거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만 너무 매몰될 수 없다고 판단,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그런데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함으로써 한일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과거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주석까지 아베 총리에게 제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또한 그동안 중국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민감했던 일본이었기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한중일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동북아 정세를 바꿀 전환점이 되는 셈이다. 다만 미국이 눈에 밟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이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식으로 생각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인 셈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