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강동원 의원 “범정부차원에서 급발진 차량 원인규명 및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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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급발진 신고 총 482대
급발진 신고차량 중 에어백 미전개 차량 43.4%
국내 급발진차량 원인…못밝히나, 안밝히나
피해자 속출해도 나몰라라?…운전자들만 불안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현대자동차가 국내 급발진 발생차량 1위를 기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9월 17일 열린 국토교통부 소속 공공기관으로 자동차리콜과 연비 등 자동차안전업무를 담당하는 교통안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올 7월말까지 국내 급발진 차량으로 신고된 차량 총 482대 가운데 신고차량의 43.6%(210건)가 현대자동차 제조 차량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뒤이어 역시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기아자동차 제조차량이 2위를 기록해 전체 신고차량의 16.2%(7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국내 제조공장이 있는 프랑스 르노삼성 차량이 14.7%(71건)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1년에 34대에 불과했던 국내 급발진 신고차량은 2012년부터 4배 가량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급발진차량으로 32대가 신고접수됐다.
급발진 발생차량 중에는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에어백 미전개 차량’ 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급발진 차량의 운전자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국내 급발진 신고 차량 가운데 ‘에어백 미전개 차량’은 43.4%(209대)에 달한다. 급발진 신고된 제조차량 중 현대자동차가 41.9%(88대), 기아자동차는 42.3%(33대)가 에어백이 미전개됐다. 뒤이어 르노삼성이 46.5%(33대), 쌍용이 56.7%(17대), 한국지엠이 48.6%(17대)가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급발진차량으로 신고 됐던 벤츠 차량 중 40%(4대), 토요타 차량 38.5%(5대)도 에어백이 미전개됐다.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급발진 차량의 제작년도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2010년 사이에 제작된 차량이 전체의 40.5%(195대)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에 제작된 차량은 전체의 41.7%(201대)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급발진 신고 차량은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제작된 것이 82.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연식이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이 급발진으로 신고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급발진 차량 가운데 연료기관별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 연료차량이 전체의 49.0%(236대)로 가장 많았다. 경유 차량은 24.3%(117대), LPG 차량 24.1%(116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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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 | ||
2010년 이후 급발진 차량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등은 전화와 현장조사를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급발진 원인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2012년 5월, 급발진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사회적 이슈로 제기된 6건의 급발진 차량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했지만, 역시나 원인을 밝혀내는 것에 실패했다.
강동원 의원은 “국내급발진 차량은 특정기간에 제작된 차량이 82.2%에 이르고, 휘발유 연료차량이 49.0%에 달한다”며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이 급발진 차량원인을 못 밝히는 것인지 안 밝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자동차 회사들을 의식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교통안전공단은 물론 범정부차원에서 조속히 급발진 차량의 원인규명과 함께 급발진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