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조선중앙TV 캡쳐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육성 연설은 약 25분간 계속됐으며 북한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통해 실황 중계됐다.

그는 연설에서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등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군장비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북한 당국은 인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우천으로 인해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됐다. 검은색 양복차림으로 등장한 김정은은 레드 카펫을 내려오며, 인민군에게 거수 경례했다. 이어 단상으로 올라가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인민군 부대에 손을 흔들었다. 그의 왼쪽에는 중국 권력서열 5위의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오른편으로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군부 핵심이 위치했다.

북한은 퍼레이드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의 분석 사이트는 '과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외국 보도진 100명 이상이 이번 행사를 취재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개최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한 201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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