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1월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말 발기인대회를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천정배 의원이 중량감 있는 인재 영입에 자꾸 실패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신당 창당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천정배 의원은 각종 언론사 인터뷰 등을 통해 정계 은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손학규 전 고문은 전남 강진에 칩거하면서 정치 이야기는 일절하지 않고 있다. 즉, 아직까지는 정계복귀 의사가 없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각종 언론사 인터뷰 등을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신당에 합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 신당 합류를 제안했다. 하지만 정운찬 전 총리는 “열심히 하시라”라며 거절을 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동반성장연구소 일로 바빠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천정배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만하더라도 야심차게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의 영입에 계속적으로 실패를 하면서 신당 창당이 정체 상태에 놓이게 됐다.

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영입이 필수적인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인사들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천정배 신당이 전국적인 정당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호남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기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천정배 의원 자신만 내년 총선에서 당선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제는 중량감 있는 의원들의 인재 영입에 대한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인재 영입이 좀 더 늦춰지게 되면 자칫하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패배한 인사들을 영입하는 일종의 ‘이삭줍기’ 성격이 강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천정배 신당의 명분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그 이전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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