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23일 오후 6시 22분경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선리 도로에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군 당국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는 미군 소속 아파치 AH-64 기종으로 이날 오후 5시 59분경 저고도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경기 평택 기지를 이륙한 뒤 통신이 두절됐다.

헬기는 도로에 추락,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 A씨는 “쾅쾅 소리가 나면서 도로 주변 전선이 이곳 저곳에서 불꽃이 튀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해 미군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장소는 민가와는 떨어진 곳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었다. 다만 사고 여파로 왕복 3차선 도로가 통제됐다.

추락한 헬기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고도 야간비행 훈련에 나섰다가 고압선과 충돌해 이같은 변을 당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산림청 헬기 관계자는 “당시 안개와 비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야간 헬기 운항이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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