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는 시련의 아침이 밝았다. 27일은 문재인 대표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표 흔들기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표가 자신들과는 상의 없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제안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는 권력나눠먹기로 곡해될 수도 있다면서 최고위원들의 권한이나 진퇴를 당사자들의 사전 협의 없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반발을 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비주류 역시 이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비주류 호남 의원들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는 그간 당내에 쌓인 불만과 호남민심 복원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표 성토장’이 됐다.

무엇보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표가 조선대특강에서 호남 정치인들이 당내 불만이나 쓴소리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공천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비주류 호남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호남민심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호나민심 복원을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안박 연대에는 호남 인사가 없다면서 문재인 대표가 호남민심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주류 호남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취합한 의견을 27일 중에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표명 방식은 기자회견이 될지 아니면 성명서 형식으로 될지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만약 비주류 호남 의원들이 의견을 표명하게 된다면 문재인 대표 흔들기는 수면 위로 확실하게 올라오게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문안박 연대 입장 표명 역시 27일 혹은 29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현재까지는 29일이 가장 유력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게 된다면 27일도 가능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27일은 문재인 대표에게는 쓰린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파도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에 따라 향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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