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를 재차 요구하면서 부산으로 칩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과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뜻으로 7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은 “당의 공멸을 피하려면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모두 감정적으로 대립하지 말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양쪽 모두의 양보를 촉구했지만, 핵심 요구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였다.

구당모임엔 김한길계가 중심인 수도권 비주류(노웅래·문병호·정성호)와 옛 손학규계(신학용·김동철), 호남권 구민주계(김영록·이윤석) 의원 15명이 참여했다.

이처럼 안철수 전 대표와 비주류가 문재인 대표를 압박하고 있어도 문재인 대표는 마이웨이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을 개정하기로 했다. 오는 13일까지 공모를 받기로 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2월 이후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이 안철수 전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을 개정한다는 것은 안철수 그림자를 지우고 문재인 색깔을 채우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오는 14일 중앙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 중앙위에서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복원할 예정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합당을 하면서 ‘새정치’ 일환으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무공천 규정을 만들었다. 이를 복원해서 당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선출직 최고위원이 만약 사퇴를 할 경우 당무위원회를 통해 곧바로 충원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한다.

비주류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사퇴할 경우 문재인 대표 체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문재인 대표가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그러면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수정하는 새로운 제안을 안철수 전 대표에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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