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창조경제의 성장엔진, 중소기업”

   
▲ <2015 창조경제 공감콘서트>에서 강연하는 경인교대 류청산 교수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6일 오후 3시 구로 롯데시티호텔에서 ‘창조경제의 성장엔진, 중소기업 당신입니다!’라는 주제로 제3차 <2015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빅데이터 활용 기술, IT융합 기술, 사물인터넷 등 미래 산업 트렌드를 확인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방법에 대해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이날 콘서트에서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가 ‘빅데이터 비즈니스 창출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또한 경인교대 류청산 교수가 ‘창조경제와 미래산업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으며 부산대 산학협력단 사물인터넷연구센터 김학용 교수가 ‘중소기업의 사물인터넷 도입 전략’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

조성준 교수 “더 나은 의사결정 위해 ‘빅데이터’ 활용”

조성준 교수는 기업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이전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의사결정에서 벗어나야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빅데이터는 환상적인, 전에 없던 재료로 ‘용량, 속도, 다양성’이 특징이다”며 “문서, 이미지 등 많은 양의 정보 분석을 통해 통찰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MLB, 야후, 제록스 등의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MLB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해 역량 발휘가 가능한 선수를 발굴하고 인건비를 많이 사용할 경우 경기에서 우승한다는 결과도 도출했다”며 “야후 역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사, 광고, 버튼의 위치 및 컬러에 따른 실시간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복사기 제조업체인 제록스의 경우 조기 퇴직을 하는 직원들의 특징 파악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며 "이후 조기 퇴직이 예상되는 특징이 있는 직원들을 채용하지 않아 조기 퇴직을 할 경우 손실되는 훈련교육비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리더를 포함해 의사결정자, 분석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EO, 본부장, 담당 임원과 같은 리더는 빅데이터 분석의 가치를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그런데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수단일 뿐으로 무엇보다 ‘어떤 의사결정에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데이터 분석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인교대 류청산 교수

류청산 교수 “중소기업 중심 ‘창조경제시대’ 올 것”

류청산 교수는 고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 1인 기업을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경제체계가 곧 창조경제라고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시대는 창조경제의 시대로 중산층 주도의 중소기업들이 중심이 될 것이다”며 “오는 2018년 1인 기업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류 교수는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사회 변화를 설명하며 2020년부터는 고도의 인공지능사회가 시작돼 과학적 특이점의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2020년에는 기계지능이 인간의 지능에 도달해 전자 생물들의 기본권이 요구될 것이다”며 “그 이후에는 로봇 수가 인류의 수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 교수는 IT융합 학문 영역과 유망직종을 소개했다. 그는 “나노 공학, 증강 현실학, 인공 생물학, 의식 기술학, 입체 인쇄학, 만물 지능학 영역의 융합이 주목된다”며 “이에 따라 프래그래머,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 의료 과학자, 네트워크 및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 등이 유망직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자사의 핵심 기술이 독자적인 기술인지,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인지 자가진단해보고 기술 개발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산대 산학협력단 사물인터넷연구센터 김학용 교수

김학용 교수 “소비자 관점에서 IoT 디바이스 기획”

김학용 교수는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을 소비자 측면에서 재정의하며 비즈니스 목적의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사물인터넷은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로 인해 사람의 생활에 편의가 제공돼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며 “소비자가 제공받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의 유형을 모니터링, 제어, 최적화, 그리고 자율화로 나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모니터링은 사물인터넷 디바이스가 센서처럼 작동해 디바이스 주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제어는 모니터링 기능을 바탕으로 원격에서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서비스다.

또한 최적화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자율화는 사람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것을 일컫는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또한 그는 사물인터넷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제품 기획 및 출시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마존의 경우 서비스의 절차를 단순화 해 수익률을 올렸다”며 “아마존의 대시, 에코같은 제품들은 음성이나 이미지 인식 기반 사용자의 인터페이스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이용해 주문을 편리하게 해줌으로써 더 많이 더 자주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즉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이 기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디바이스 제작 비용보다 소비자 가격이 높아야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디바이스의 가치가 가장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창조경제 활성화의 중심에 있는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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