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을 이루고 자주 통일시대를 열기위해 남북관계 개선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핵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낮 12시(평양 시간·한국 12시 30분)부터 약 30여분간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제1비서는 “올해는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해”라면서 “당 대회는 승리를 앞당겨 나가기 위한 다양한 설계들을 펼쳐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나라의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며 “전력, 석탄, 금속공업, 철도운수 부분이 총 진격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발전소를 정비 보강하고,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해 전력생산을 늘릴 것과 석탄 생산 증가, 금속공업 부문의 현대화, 열차의 정상 운행 및 철도의 현대화 등을 주문했다.

또한 농·수·축산 부문에서의 기계화 등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경공업 공장의 현대화, 생산품 경쟁력 제고 등을 강조했다. 산림 복구와 바다 등의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도 세울 것으로 요구했다.

김 제1비서는 사상적 무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7차 당 대회를 맞아 온 나라가 정치적 선전선동사업을 힘있게 해야 한다”며 “모든 일꾼과 당원과 근로자들이 당과 사상도,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하며 당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 중심의 정치로 인민의 이익을 절대시하고 일심단결을 파괴하는 부정부패 행위를 반대하는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조국통일은 가장 절박하고 사활적인 민족 최대의 과업”이라면서 대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의 의지도 드러났다.
그는 “‘반통일세력의 도전을 짓부수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운동을 힘차게 벌여야 한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정을 위해 인내성 있게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와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당성이 확증된 조국통일 3대원칙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지난해 고위급접촉의 합의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역행하거나 대화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며 “침략자와 도발자들이 조금이라도 우리를 건드린다면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무자비한 ‘정의의 성전’, ‘조국통일대전’으로 단호히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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