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진박(眞朴·진짜 친박계) 마케팅의 끝판왕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진실한 사람’ 타이틀을 내건 새누리당 대구 총선 예비주자 6명이 공동 전선을 구축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전 홍보수석, 곽상도 전 민정수석,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20일 대구 남구 한 식당에 모였다.

당초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계획과는 다르게 김무성 대표가 당내 경선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소위 진박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연대의 깃발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임에서 대구 발전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앞으로 행동을 같이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행동을 같이한다는 의미는 당내 경선에서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무성 대표가 현역에게 유리한 상향식 공천을 고수하면서 소위 정치신인(?)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현역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출마한 지역구는 다르기 때문에 합종연횡이 불가능하겠지만 진박 마케팅을 통해 표심을 가르겠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박근혜 정부 성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팔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경쟁 후보들은 물론 지역 의원들조차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이다. 지역 여론 역시 좋은 편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무한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그것이 곧 후보들 지지로 연결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마음이 종잡을 수 없으면서 오히려 진박 마케팅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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