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우리나라 설 연휴와 겹치는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春節)’ 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발 빠른 마케팅에 나섰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내국인들 대신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춘절 마케팅 벌여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기간(7~13일) 동안 방한 관광객이 15만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3만2000여명보다 18%가 늘어난 수치다.

백화점 업계는 유커를 잡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의 구성비가 20%가 넘는 본점에 우선적으로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다른 점포에도 해당 서비스를 확대·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우선 실시한 뒤 2월 중순까지 신촌점, 판교점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포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본점에 도입한 뒤 추후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외국인 수요가 많은 점포로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도로 유커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일부터 신제주점, 제주점 등 외국인 매출비중이 높은 점포 상위 9개점에 2차로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도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3월초까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전 매장에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뷰티업계도 브랜드별 마케팅으로 유커 발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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