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4월 총선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저마다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사드 배치가 거론되는 지역이 평택과 대구 그리고 경북 칠곡인데 모두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는 지역이다.

사드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한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이들 지역 주민들이 사드 배치에 대해 환영을 할지 여부가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방부는 사드 레이더가 100m 안에만 생명체에 영향을 줄 뿐이고, 100m 바깥은 사람이 살아도 된다는 환경영향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경 5.5km 이내에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북한 핵 미사일 위협에 맞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당연히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자신의 지역에만은 배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생각이다.

때문에 사드의 배치를 놓고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구 현역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안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도입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지역구 배치는 꺼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전자기파 영향이 미치는 여부는 둘째치고, 자신의 지역구가 굳이 전국적인 이슈 소용돌이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슈에 휘말리게 되면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평택의 경우에는 수도권에 해당되기 때문에 수도권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에는 진박 마케팅과 맞물리면서 총선 이슈의 문제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사드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신의 지역구만은 아니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표심이 왔다갔다하면서 해당 지역구 현역들의 가슴은 오늘도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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