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6월 28일 하와이 태평양 미사일 범위 시설에서 미국 사드 발사 실험 장면 ⓒAP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한중관계는 점차 꼬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며, 관련국이 이 계획을 포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반대입장을 공식화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언론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사드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18일 국민의 안전과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내놓은지 하루가 지났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은 상당한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를 참석함으로써 한중 외교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전승절에 참석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그만큼 한중관계는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관계는 꼬여가는 모습이다. 사드 배치에 대해 그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군 소장 출신 왕하이윈(王海運) 중국국제전략학회 고문은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한국은 ‘국가독립성’을 한층 더 잃게 되고 국가지위도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는 역시 우리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수출 중 2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의 중국계 자금 비중은 17조 원 정도로 전체 외국인 보유량의 17%에 해당된다. 아울러 중국인들의우리나라 관광은 한국 전체 관광수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사드 배치로 인해 혐한 분위기가 중국 내에 퍼지게 되면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국의 반대가 한중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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