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국방부가 23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약정 체결을 당초 이날에서 이번주 중으로 돌연 연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약정은 최종 마무리 단계”라면서도 “마지막 조율할 내용이 있어서 하루나 이틀 정도 후에 약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 약정 체결 발표를 예고한 했지만 갑자기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문 대변인은 “오늘 체결 예정했던 약정이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오전 11시에 임박해서)확인하고 다시 알려드린 것이다. 원래는 오늘 안으로 체결된다는 내용을 오전 11시에 발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연기를 결정한 것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訪美)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문 대변인은 “유엔 대북제재와 한·미 동맹 차원의 사드 배치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약정 체결 발표를 1시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를 발표한 것은 중요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냐는 지적에는 “한·미 간 어떤 이견이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원만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은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면 충분히 조율될 것으로 봐서 그렇게(사전에) 설명했던 것”이라며 “(연기 발표는)한·미가 공동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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