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서울 영등포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신고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영등포경찰서는 13일 “이날 오전 9시19분경 영등포역 휴게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10시에 터진다”는 내용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해 확인한 결과 허위 신고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신고를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대테러대응팀과 112타격대 등 경찰들과 영등포소방서, 213연대, 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함께 5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후 현장을 샅샅이 수색한 결과 3층 매표소 인근에 가방과 검은색 봉지와 함께 놓인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돼 현장 접근을 차단, 안전을 확보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노숙인의 가방으로 신고 내용과는 별개로 특이점 없는 것으로 파악돼 폭발물 신고는 허위인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신고자의 전화 발신지를 추적, 경남 고성의 한 공중전화로 걸려온 사실을 파악했다.

경남청 고성서는 영등포서에서 제공한 녹취록을 근거로 112에 신고한 안모씨(51)의 신병을 확보한 뒤 오전 10시경 안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안씨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안씨가 다른 병원으로 보내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허위 신고했다는 내용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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