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이김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192시간 27분 동안 진행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무편집 속기록 전문 ‘필리버스터-민주주의, 역사, 인권, 자유’가 출간됐다.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간 이어진 제340회 국회(임시회) 본회의는 테러방지법안 반대 필리버스터로 진행됐다. 이 회의는 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경신 등의 기록을 남기며 끝났다.

의원들의 속기록 전문을 편집 없이 엮어낸 이 책은 민주주의, 역사, 인권, 자유에 대한 교양강좌이며 학술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이 책에는 ▲준비 안 된 원고를 가지고도 오랜 시간을 버틴 의원 ▲덤덤히 자신의 이야기를 밝힌 의원 ▲자료가 많이 남았지만 이만 내려가겠다는 의원 ▲필리버스터를 필리버스터하는 의원 ▲말하다가 목이 마른 의원 ▲말하고자 하는 욕망이 자연을 거스른 의원 ▲가슴이 답답한 의원 ▲토론하러 나왔다더니 강의하는 의원 ▲시 읊는 의원 ▲화장실 간 의원 ▲힐링하는 의원까지 전 세계 국회 릴레이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한 38인의 말들이 장장 1344쪽에 걸쳐 녹아있다.

한편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민주주의, 역사, 인권, 자유’는 예약판매 만 하루 만에 1500부 이상이 판매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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