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를 각색한 연극 <빨간 피터>가 오는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동숭동 예그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일인극에 있어 독보적인 배우 주호성 씨가 주연과 연출을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호성은 1987년 일인극 <술>로 백상대상 최우수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호성의 일인극 <빨간 피터>는 지난 2008년 중국 북경의 선봉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되었던 주호성 각색, 연출, 주연의 중국어 연극을 한국희곡작가협회 회장인 작가 김태수 씨가 우리말로 다시 각색했다.

<빨간 피터>는 인간에게 포획되어 유인원 인간화 훈련을 마친 원숭이의 눈으로 본 인간 사회는 어떤 것일까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목표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빨간 피터>는 인간으로 하여금 삶을 반추하고 관조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원숭이 피터의 눈으로 본 인간군상의 부조리를 설파하고 참된 인생을 논해 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각색한 김태수 작가는 “연극성과 공연성, 연극이 지녀야 할 문학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이 되리란 것을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태수 작가는 <꽃마차는 달려간다> <미스터 옹을 찾아라> <바리야 청산 가자> 뮤지컬<울지마 톤즈> 등의 작품을 통해 코믹하고 유려한 대사로 문학성을 예리하게 표현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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