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호남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매번 총선 때마다 2번을 투표했던 호남 민심이 이번 총선에서 2번과 3번을 찍는 혼란이 전개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13개 지역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에 점한 지역은 4곳, 국민의당은 6곳, 경합 지역은 3곳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혼란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그동안 매번 2번을 찍은 것에 대한 반발심이 생긴 것이다. 2번만 찍다보니 그만큼의 기득권이 생기고 그에 따라 민심은 없고 계파 이익만 따지는 그런 형국이 됐다. 이에 대해 호남 민심이 화가 난 상황이 됐고 국민의당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광주 지역은 참신한 인재로 채웠다. 문제는 너무 참신한 인재로 채우다보니 인지도가 낮은 인물을 내세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 인물들 중에서 대권 새싹이 자라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후보를 과연 호남 민심이 선택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반면 국민의당은 뉴DJ론을 내세우면서 호남정치 복원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막상 공천이 끝나고 보니 현역들만 공천을 받게 됐다. 일각에서는 그 밥에 그 나물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DJ론은 공허한 외침이 된 것이다. 더욱이 호남 기득권 정치라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재등장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어쨌든 호남은 혼재 양상이다. 그런데 호남은 대대로 전략투표를 해왔다. 정권창출을 할 수 있는 정당에 투표를 해온 것이다. 또한 호남 자민련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때문에 수도권에서 주류를 이루는 정당에게 전략투표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총선 막바지로 갈수록 전략투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