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이 바로 영남, 낙동강 벨트다. 낙동강을 주변으로 영남지역은 그동안 집권여당의 든든한 후원 지역이다.

영남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때문에 새누리당이 총선 때마다 석권을 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낙동강 벨트에서 무소속 바람이나 야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무소속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후보가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대거 출마를 하면서 대구 경북 유권자는 친박 지지층과 무소속 지지층으로 나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저마다 새누리당 복당을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대구 경북 민심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배신의 정치에 동조하는 유권자와 동정론을 갖춘 유권자로 나뉘고 있다.

여기에 대구 지역에서 야권 후보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대구 수성갑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구 북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에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야당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 경남은 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 경남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거처럼 무조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모습이 아니라 야당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천 파동으로 인해 실망감을 보이면서 그에 대한 반발로 야당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동남권 신공항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산 경남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대구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선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부산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낙동강 벨트가 무너지고 있다. 그 주요 원인은 바로 공천 파동이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엉망으로 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심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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