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수도권은 그 어느 정당에게도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지역이다. 일여다야 구도로 얼핏보면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도권에서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것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인해 민심이 싸늘하게 식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층도 새누리당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그 이유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새누리당에게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고 야당을 찍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은 비상에 들어갔다. 122석의 수도권 민심이 싸늘해지면서 새누리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불안하다. 야권이 분열되면서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당선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당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소극적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역구에만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할 뿐이다.

정의당과의 야권연대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전패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밀려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돌파할 수 있는 것은 후보 단일화인데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다. 당장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의 경우에도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초박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수도권 지역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자니 지역구 관리를 못하고, 지역구 관리에 들어가자니 수도권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호남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권창출을 위해 수도권 민심을 장악한 정당에 몰표를 주는 경향이 강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즉, 전략투표가 작동할 수도 있다. 때문에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수도권은 누구를 선택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수도권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그 어느 정당도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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