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지난 3월 29일, 대망의 시작을 알린 뮤지컬 <마타하리>. 

수 많은 히트 뮤지컬을 탄생시킨 바 있는 EMK뮤지컬컴퍼니가 긴 제작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첫 번째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 안에는 인생캐릭터 ‘마타하리’를 만나 완벽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모은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있었다.

김소향은 지난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뒤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모차르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들을 맡아온 15년차 뮤지컬 배우다.

그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국내외 무대경험을 바탕으로 김소향은 세계 초연 작품인 뮤지컬 <마타하리>의 메인 캐릭터 ‘마타하리’를 자신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채워 화제를 몰고 있다.

그녀가 맡은 캐릭터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의 관능적인 춤을 추는 물랑루즈 무대 위의 스타이자 만인의 연인이다. 그런데 전쟁 중 프랑스로부터 스파이 제안을 받게 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그녀의 화려한 이면에는 숨겨진 상처 입은 과거가 감추어져 있으며,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김소향은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아이 같은 순수한 모습과 다시 믿었던 사랑에 상처받아 무너지는 마타하리를 폭넓게 표현, 관객들의 감정을 쥐락펴락 한다.

특히 마타하리가 이중스파이라는 혐의로 재판받는 장면 도중 사랑하는 아르망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에 잠겨 오열하는 장면은 단연 압권으로 꼽힌다. “목숨을 전부 걸어도 좋으니 내 길은 오직 하나뿐 사랑하는 그 사람 품 안에”라는 마타하리 메인 노랫말, 그 자체를 온몸으로 쏟아내고 있다.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전인 1년 옂언 김소향은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대본워크숍에 참여하며 마타하리를 보다 입체적인 인물로 형상화 해 나갔다. 캐스팅 후에도 적극적으로 연습에 매진했으며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매력적인 마타하리를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정상의 크리에이터와 대한민국 명품 스태프들의 참여했으며 웅장한 규모의 무대 세트, 드라마틱한 넘버, 화려한 캐스팅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물린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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