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다. 드디어 호남에 간다.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차기 대권 주자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부딪혀야 할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문 전 대표측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특별한 형식 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 가운데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이 목적”이라며 “전남 방문 등 추가 일정은 추후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8일 호남의 ‘정치 일번지’ 광주를 찾으며 이튿날엔 전북으로 이동해 정읍 익산 전주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호남 특히 광주에서는 친노가 호남을 홀대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다보니 반문 정서가 강하게 깔려있었고,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행이 쉽지 않았다.

실제로 당 대표 시절에도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때에도 광주 지역 현역들이 만류했다. 그런데 그 만류했던 현역들이 지금은 국민의당 후보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반문 정서가 광주 지역 현역들이 만들어낸 프레임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를 따지기 전에 문재인 전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이번 호남 방문이 과연 반문 정서를 얼마나 잠재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얼마나 당선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해도 호남 민심이 이를 거부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은 힘든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어쩌면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전 대표나 이번 호남 방문은 도박이나 마찬가지다. 모 아니면 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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