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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인터뷰를 해온 15년이란 시간은 제가 누구보다 뛰어난 인터뷰어임을 증명하는 과정이 아니라,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임을 증명해온 과정이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작가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전문 인터뷰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저자는 그동안 인터뷰이의 목소리를 담은 45권의 인터뷰집을 냈지만 인터뷰어 지승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은 ‘마음을 움직이는 인터뷰 특강’이 처음이다.

줄곧 약체로 평가받아온 프로야구 구단 넥센 히어로즈가 강팀으로 거듭난 2013년,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만화 ‘송곳’을 그린 최규석 작가는 어떻게 대한민국 노동 현장을 그토록 세밀하고 실감나게 그려낼 수 있었을까. 故 신해철은 왜 ‘지승호가 사생활을 물어보는 이유는 어떤 필요에 의해서다’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까.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깨달은 인터뷰의 비결이 이 한 권에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저자가 꾸준히 묻고 답하고 기록해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터뷰란 무엇인지, 인터뷰어의 역할과 자세는 무엇인지, 인터뷰이의 섭외부터 글쓰기까지의 실제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인터뷰할 때 주의할 점은 없는지 그야말로 인터뷰에 대한 모든 것을 자문자답하듯 하나씩 묻고 성실히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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