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9일 호남을 찾았다. 또한 11~12일 다시 호남을 찾는다. 문재인 전 대표가 막판에 호남에 올인을 하면서 호남의 판세는 들썩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8~9일 호남을 찾으면서 이른바 ‘반문정서’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분석을 하고 있다.

그동안 마타도어처럼 따라다니던 ‘반문정서’가 이번 방문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욱이 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런 가운데 호남을 또 찾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 특히 호남의 결과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올인을 할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의 성적표에 따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서의 성적표도 중대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호남의 선거결과에 따라 대권주자가 되느냐 여부도 판가름 난다.

만약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생각보다 낮은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면 국민의당은 분열 상태로 빠지게 된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안철수 대표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당선된 국민의당 후보들은 아마도 야권재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재편이다.

그렇게 되면 안철수 대표는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수많은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안철수 대표의 운명은 풍전등화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당선된 후보들이 안철수 대표에게 야권재편의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안철수 대표가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을 거머쥐느냐 여부가 판가름 난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호남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얻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많은 의석을 얻게 된다면 야권재편의 주도권은 안철수 대표가 가지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재편을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낮은 의석수를 차지하게 된다면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야권재편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재편에 국민의당이 편입되는 형식이 될 것이다.

야권재편의 주도권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있느냐 안철수 대표에게 있느냐는 그야말로 호남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