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4월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종북몰이로,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심판론을, 국민의당은 녹색바람을 기치로 내걸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0일 신동우 후보(서울 강동갑)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울산에 가서 그 지역 2명의 더민주 후보를 사퇴시켜 통진당 출신이 이번에 출마했다”면서 종북몰이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23일 문 전 대표의 단일화 중재를 위한 방문 후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울산 동구와 북구에서 더민주 후보가 사퇴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50대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가운데 노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종북몰이 즉 안보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새누리당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읍소전략을 사용했다. 공천 파동으로 인해 냉랭해진 민심에게 읍소로 호소를 했다.

하지만 읍소전략은 이미 사용했던 전략이기 때문에 냉랭한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 노년층 유권자들을 되돌리기 위해 안보위기를 내세우면서 새누리당으로의 결집을 이뤄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서울 이지수 후보(중·성동을) 지원에서 “이번 총선은 경제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더민주가 미래를 약속하는 경제를 끌어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더민주가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잘못된 경제정책을 정상적 방향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른바 경제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야권분열로 인해 쉽지 않은 선거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젊은 층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경제심판론을 꺼내든 것이다.

특히 김종인 대표가 ‘경제민주화’ 교사라는 점에서 경제민주화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경제심판론을 꺼내들며 젊은 층 유권자들의 마음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수도권에 출격했다. 이른바 호남에서 부는 ‘녹색바람’을 수도권에 상륙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에서 의석을 얻어야 ‘호남 자민련’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의석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줘야 호남에서도 굳히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수도권 유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즉, 수도권과 호남이 맞물려 있다. 만약 수도권에서 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상황이 전개되면 호남은 정권재창출을 국민의당이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민의당 후보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막판에 전략투표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국민의당은 수도권에 녹색바람을 불게 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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