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파워가 확인됐다. 123석 중에서 수도권과 영남에서 의석을 내면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활약하는 인물로 문재인 전 대표가 됐다.

이번에 당선된 인물 중에 친문 인사가 50여 명이 되면서 사실상 당권을 문재인 전 대표가 장악하게 됐다.

다만 호남에서 패배를 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놓고 당권을 장악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일단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등극했다.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물들이 대거 당선됐다.

김종인 대표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 활약한 덕분에 수도권에서 표심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사실 더불어민주당 당 지도부는 선거전략이 제대로 있었는지 여부도 제대로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 호남을 두번 방문하면서 호남이 자신을 버리면 자신은 대권 도전을 하지 않고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수도권 호남 민심이 결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섣불리 정계은퇴를 선언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당권을 두고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갈등이 불가피 해보인다. 김종인 대표로서는 총선을 거치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문재인 전 대표는 내년 대선을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당권을 놓고 서로 주도권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곧 있을 전당대회는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반에 대거 가입한 10만 권리당원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당권의 향배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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