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을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관리형 비대위를 선출할 것인가 아니면 혁신형 비대위를 선출할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

관리형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잘 치러서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역할을 한다. 혁신형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잘 치르는 것은 물론 당의 쇄신 내지 혁신까지 도맡아 하는 것을 말한다.

관리형 비대위는 어차피 새로운 당 지도부가 당 혁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혁신형 비대위는 총선 참패를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새로운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관리형 비대위나 혁신형 비대위냐의 의견이 분분한 것은 결국 계파갈등의 한 단면이다.

친박계는 관리형 비대위를, 비박계는 혁신형 비대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친박계가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하는 이유는 총선 참패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혁신형 비대위는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내놓은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른다. 아무래도 총선 참패 책임이 나오게 되면 친박계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결국 비대위 성격을 놓고 계파 갈등을 보이게 된다. 이미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상태이지만 비박계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 임명되면 안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때문에 원유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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