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총선 이후 첫번째로 내놓은 이슈가 세월호특별법 개정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8일 “세월호 인양이 오는 7월 이뤄지면 6월말 끝나는 특조위 활동이 의미가 있겠냐”며 “인양 뒤에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특조위 활동기한도 연장해야 한다”면서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의 발언 그것도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온 발언이다.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승용 원내대표는 갑작스럽게 회동이 끝난 후 “세월호 (관련) 법안은 제가 즉흥적으로 얘기한 것이고 여야 간 쟁점인 법안을 우리도 쟁점법안이라 본다”고 말했다.

회동이 끝나자마자 뒤집어진 것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민생문제가 우선이다. 세월호특별법도 시급한 문제지만 이미 선거 때부터 말했던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세월호특별법 등 논의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앞으로 민생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정책의 우선순위 등을 내부 논의를 거쳐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나간 이야기들은 조금 산발적이라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원내대표가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라 공식적인 자리에서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시사했는데 뒤돌아서자마자 개인 의견이라면서 일단 뒤로 미뤘다. 이는 국민의당의 미래를 보는 것이다.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국민의당으로서는 의견 조율이 상당히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원내대표 자리가 중요하다. 원내대표가 누가 앉느냐에 따라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이를 법안으로 도출하는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조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안을 갖고 다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내 의견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면 국민의당은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