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이 4월 총선에서 참패를 했다. 이는 단순히 과반이 무너지거나 제1당을 야당에 빼앗긴 의미가 아니다.

총선이 지나고 나면 대개 차기 대권의 윤곽이 보인다. 왜냐하면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한 두 명 정도는 선거 때 살아돌아오면서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차기 대권주자들을 잃어버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차기 대권주자들이 무너졌다.

이와 더불어 당 지도부 역시 무너졌다. 당이 참패를 하면 새로운 인물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당을 수습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그런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표류하는 거대한 배가 됐다. 또한 침몰하는 배가 됐다. 거대한 타이타닉이 서서히 침몰하듯이 새누리당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인물은 남경필 경기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들이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되면서 이미 능력은 검증받았다. 또한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개혁소장파라는 점에서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의 부재를 채울 수 있는 인물들로 이들 광역단체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당장 전당대회는 나올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대선은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출마를 해도 되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 경선에서 새누리당이 흥행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 광역단체장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40대 기수론을 내걸면서 당시 한나라당의 쇄신을 주도했다. 이제 50대가 된 이들은 50대 기수론을 통해 새누리당의 쇄신을 주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새누리당이 새로운 리더십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할에 주목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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