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원내1당 자리를 내어준 요즘 새누리당 모습을 표현하자면 격세지감이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원내 제1당으로 상당한 권한을 누렸던 새누리당이다. 하지만 이제는 서러움의 연속이다.

국회 본청 2층에는 각 정당의 사무실이 있다. 그런데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리면서 의석수에 비례해 200제곱미터 정도 넓어진다. 그만큼 새누리당 사무실 면적이 줄어드는 것이다.

국회 본회의장 자리 배치도 바뀐다. 만약 20대 국회가 시작할 때까지 원내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어준다면 국회 본회의장 중간 자리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넘겨준다.

중간 자리를 원내1당에게 내어주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간 자리가 다른 자리에 비해 다소 편안하다고 한다. 아울러 언론의 주목을 받기 좋은 자리라고.

국고보조금의 경우 국민의당은 25억원을 받는다. 문제는 그만큼 다른 정당의 국고보조금이 줄어든다. 더불어민주당은 7억원이 줄어든 반면 새누리당은 12억원이 줄어든다.

또한 상임위원장 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임위원장 자리는 의원들이 가장 앉고 싶어하는 자리인데 원내1당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어주면서 상임위원장 자리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회의장 자리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회의장으로 거론됐던 서청원 의원 역시 국회의장을 야당이 내어놓으려고 하겠는가라면서 국회의장 도전의 꿈을 일찌감치 버린 상태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제1당 자리를 빼앗기면서 그만큼 혜택이 줄어든 것이다.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서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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