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전시회 ‘월드IT쇼 2016 (World IT Show 2016)’가 17일 막을 열었다. ⓒ투데이신문

국내외 425개 기업 참여·1498부스 운영
모바일·IoT·빅데이터·AI 등 ICT 기술 선봬
VR콘텐츠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마련

삼성전자 ‘기어360’·LG전자 ‘G5’ 등 신제품 전시
대기업 틈에서 중소기업·스타트업 저력 보여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전시회 ‘월드IT쇼 2016 (World IT Show 2016, 이하 월드IT쇼)’가 17일 막을 열었다.

월드IT쇼는 국내의 ICT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ICT트렌드 및 산업 비즈니스를 활성화하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행사로 올해 9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월드IT쇼의 주제는 ‘ICT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Connect Everything)’이다. 이에 따라 KT, SKT,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외 452개 기업 등은 총 1498개 부스를 통해 ▲ VR(가상현실)제품 등 호환 디바이스 포함 모바일 ▲ IoT(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등 IT 융합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야 IT 서비스와 장비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O2O서비스, AI(인공지능)기술 ▲산업용 전자 제품 등 총 5개 분야의 ICT 서비스 및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전시회에는 현재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어360’, LG전자의 ‘G5’ 등 신제품들을 비롯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VR콘텐츠 등 다양한 기기들이 마련돼 고객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시회에 참여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학교 내 ICT연구센터 등은 앞다퉈 신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국내 최대의 ICT 전시회인만큼 전시장(코엑스 A·B·C홀) 내는 수백명의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통사, ‘신규 ICT 기술 및 제품’ 경쟁 후끈

국내 대기업으로 꼽히는 KT, SKT, LG, 삼성전자 등은 C홀에서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대형 부스를 설치해 각사가 보유한 기술 및 제품을 뽐냈다.

   
▲ ‘월드 IT 쇼’에서 VR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 ⓒ투데이신문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5G 올림픽존’을 마련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사용될 최신 네트워크 기술과 VR을 통해 관람객들이 올림픽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 KT는 ‘5G올림픽존’에 설치된 VR기기를 통해 직접 스키점프를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으며 4D 의자에 앉아 봅슬레이를 탑승하는 기분을 느끼게끔 하는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KT는 IoT를 생활기기에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기가 IoT 헬스밴드는 유명 헬스트레이너 숀리가 등장하는 올레TV 내 동영상을 시청하며 개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헬스밴드를 통해 운동의 정확도 등이 TV에 표시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플레이 더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전시관 일부를 카페 및 레스토랑 등의 상점으로 꾸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점으로 꾸며져 있는 부스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T페이’를 통해 주문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체조, 야구, 농구, 펜싱 등 다양한 스포츠에 VR 및 IoT 기술을 접목한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관람객들이 VR기기를 통해 체조선수들의 중심 잡기와 야구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oT 등 신기술은 경기를 치르기 전 훈련받는 선수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실제 경기에서 심판을 볼 때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텔레콤가 선보인 5G를 이용한 ‘모션인식 로봇’. ⓒ투데이신문

또 SK텔레콤은 5G를 이용한 모션인식 로봇을 선보였다. 센서가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면 착용자가 움직이는 대로 로봇이 따라 움직이는데 이에 관람객들은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OLED TV’, ‘G5’ 등의 신제품과 4D 의자에 앉아 체험하는 ‘360VR 롤러코스터’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선보인 디지털 사이니지는 얇은 두께로 양면에 광고를 담아낼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한 면에 4개의 광고를 담을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 실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탑승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360VR 체험존은 관람객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했다.

삼성전자는 부스를 통해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했다. TV 자체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SERIF TV’를 비롯해 ‘SUHD TV’, ‘패밀리허브 냉장고’, ‘S7’, ‘기어360’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ERIF TV’와 ‘SUHD TV’에 대해 “‘SERIF TV’는 신혼부부들에게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며 ‘SUHD TV’는 눈부심 방지가 자체적으로 가능해 그동안 TV를 보다가 눈이 부셔서 커텐을 치거나 불을 끄는 등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가 선보인 360도 동영상 촬영 가능 카메라 ‘기어 360’. ⓒ투데이신문

또 ‘기어 360’에 대해 “360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제품”이라며 “소중한 순간들을 생동감 있게 담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기술에 도전장 내민 중소기업들

B홀에서는 대기업 못지 않은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정보기술 전문업체 비엔피이노베이션은 현장 대응 모바일 솔루션 ‘SmartSee VMS’를 선보였다. ‘SmartSee VMS’는 실시간 고화질 현장 영상을 원격지의 상황실, PC, 모바일 등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서 즉시 공유하며 동시에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제품이다.

비엔피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웨이러블 카메라 하나만 이용하면 노트북, TV 등을 통해 실시간 현장을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사건사고에 대한 현장 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정맥 인식 개발 전문업체 코리센은 지정맥 인증 시스템을 선보였다. 근적외선 센서를 통한 정맥 및 헤모글로빈 패턴 인식으로 기업에서 출입통제를 관리하는 등 지정맥 인증 시스템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코리센은 설명했다.

   
▲ 국내 스타트업 주식회사 올비가 선보인 영아용 건강 상태 모니터링 제품 ‘올비’. ⓒ투데이신문

기술을 통해 육아의 미래를 바꾸도록 돕자는 취지 하에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 주식회사 올비는 영아용 건강 상태 모니터링 제품 ‘올비’를 선보였다.

‘올비’는 소아과 전문의와 디바이스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제품으로 아이의 피부온도, 수면 패턴, 호흡 등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아이의 돌연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알림 기능을 통해 아기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A홀에서는 대학 내 ICT연구센터의 기술 보고가 진행됐다. ICT 기술을 활용한 교통 편의성 지원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교통대학교에서는 영상녹화, 사용자들 간의 정보 공유 등을 제공하는 실시간 도로상황 공유 소셜블랙박스 ‘WEVING’을 선보였다.

또한 동국대학교에서는 다수의 센서를 사용해 다수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동작인식 기반의 멀티 무인기 제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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