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법원에 의한 기업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외부전문기관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5월 말 부도가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에서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산은은 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명분과 실익이 없다며 STX조선 역시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에서 오는 2017년까지 수주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자금 중 부족분이 최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TX조선은 지난 2015년말 이후 신규수주가 전무하다. 거기다 선가 하락 및 고정비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거 부실수주한 선박에 대한 건조 취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발채무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채권단은 부족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조 중인 52척의 선박 정상 건조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선박은 선주가 계약해지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한 뒤 지속 건조나 건조지 이전, 계약 취소 등의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법원과 협의해 조선사로서 계속기업 유지를 위해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 수립 및 실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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