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 ‘샤롯데’(좌)와 스페인 초콜릿 회사 ‘시몬콜‘의 제품 (출처=롯데제과 공식홈페이지, 샬롯 데이 공식 페이스북 캡쳐) 비교 사진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얼마 전 비스킷 제품 삽화 표절 논란이 일었던 롯데제과가 이번엔 초콜릿 포장지 디자인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롯데제과가 지난해 12월 31일 출시한 프리미엄 초콜릿 ‘샤롯데(CHARLOTTE)’다.

앞서 지난해 7월 14일 영국의 식물 그림 전문 작가 샬럿 데이(Charlotte Day)는 자신의 SNS에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스페인 초콜릿 회사 ‘시몬콜(SIMON COLL)’의 제품과 롯데의 프리미엄 초콜릿 ‘샤롯데(CHARLOTTE)’ 제품을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다른 그림 찾기. 나는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Spot the difference. I can’t!)라는 글을 적어 놨다. 또한 해시태그(#)에는 롯데제과가 자신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듯 ‘LOTTE(롯데)’와 ‘copyrightsandwrongs(저작권과 부당행위)’를 걸어 놨다.

두 제품의 포장지에는 모두 흰색 배경에 카카오 꽃과 열매, 잎 등이 그려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톤과 구도도 비슷하다. 심지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작가 샬럿 데이(Charlotte Day)의 이름 ‘Charlotte’과 롯데제과의 초콜릿 ‘Charlotte’는 영어 철자까지 똑같아 표절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또한 작가 샬럿 데이가 스페인 초콜리 회사 ‘시몬콜’의 제품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이며 롯데제과가 ‘샤롯데’의 디자인을 고액한 시기는 지난해 12월, 이처럼 롯데의 제품의 공개가 샬럿 데이의 디자인이 공개된 것보다 5개월이나 늦었던 점도 표절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 측은 “고의성은 없었다”라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그만둔 디자이너가 초콜릿 콘셉트를 카카오나무, 열매, 꽃 등으로 잡고 디자인 했는데 나중에 보니 (시몬콜의 제품과) 이미지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팀에서 (시몬콜 제품을 디자인한) 초콜릿 작가에게 연락해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시안과 도안 콘셉트가 겹치다보니까 저작권과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고의성을 없었다. 앞으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저작권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비스킷 제품 ‘와플메이트’의 포장지 삽화가 아일랜드 비스킷 회사 ‘시무어스’가 2014년 출시한 비스킷 제품의 포장지 삽화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일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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