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유한킴벌리는 오는 6월부터 신제품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27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자사 제품 ‘좋은느낌 매직쿠션’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평균 8% 높은 수준에 선보인다.

당초 유한킴벌리는 자사의 여성용품 가격 최고 20% 인상 계획이 논란이 일자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그러나 선보일 신제품에 대해서는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인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한킴벌리가 소비자들 눈치를 의식해 편법을 쓰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최근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제품의 가격인상 배경에 대해 오랜 기간 가격조정이 되지 않아 한꺼번에 인상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제품은 지난 2013년 6월에도 최고 16%의 가격 인상이 단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10’ 제품은 16%(1160→1350원),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20’ 제품은 14%(2220→2530원) 가격이 인상됐다.

유한킴벌리 측은 “가격안정을 위한 원가절감 노력과 내부적인 원가 상승요인 흡수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신제품 가격 책정 시 반영이 불가피했다”며 “회사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을 상시화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단한 기술 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04년부터 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생리대의 부가가치세를 면세해주고 있다. 여성용품은 소득과 관계없이 필수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재화로 부가가치세 면제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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